유심히 보고 있는 기업 - 네이버 (feat. 삼전)
1 : 달리는 말보다는 출발하지 않은 말을 찾을 때
2 : 삼전을 기억하며
3 : 네카오에 대하여
4 : 네이버에 대하여
5 : 맺는 말
1. 코스피 증시가 폭주 중이다. 지수가 폭주 중인데 소위 '네카오'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굳이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턴어라운드나 바텀업 롱전략이 괜찮다.
반도체가 고점이고 네카오는 구글이나 마소에 밀려 시장에서 퇴출될 것 같나? 설령 그렇게 보이더라도 함부로 숏치지말라는거다. 설령 악재가 선명할지라도.
명심해라. 비관주의자는 명예를 얻고 낙관론자는 돈을 번다.
2. 삼성전자 이야기를 해본다. 내 주변인들에 내가 항상 국장은 '삼전과 SK하이닉스' 딱 두개만 사면 된다고 얘기해왔고 그들이 거들떠보던 말던 이 두 기업은 한국을 넘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나의 직관과 긍정의 힘을 믿었다. 투자란 수익률과 수익금이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남들이 보지 못한 견지로 나의 무언가를 걸어 대중이 틀리고 내가 옳을 때 오는 그 도파민과 쾌감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삼성전자 직원들을 몇 명 만난 적이 있다. 그 분들은 신입 또는 대리 정도의 직급이었는데 자신의 회사가 얼마나 대단하고 비젼있는 회사인지도 모르는지 삼성전자를 비판하고 앉아있다. 일개 주식쟁이인 나보다도 현직자가 자신의 회사에 확신이 없고 애사심이 저 정도라니,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글쎄? 삼전은 세상을 놀라게 할거고 넌 정말 천운으로 이 회사들어온 거라고'
임원급이나 실제로 포닥레벨의 연구원급이 아니면 말단사원들은 절대로 그 회사의 앞날을 점치지 못한다. 확신한다. 농담삼아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에게 그 회사의 주가에 대해서 물어보는 건 일종의 장난일 뿐, 절대로 그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면 안된다. 그 분들은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삼전을 SK하이닉스보다 더 좋아한다. 최태원회장님의 도덕성 이슈같은 게 나와는 좀 맞지 않는 가치관이라 상당부분 2025년에 익절을 했었다만 역시 증시는 도덕성을 리레이팅하지 않나보다 싶다.
난 반도체공정의 아주 기본적인 지식도 갖고 있지 않지만 투자란 반도체도면깔고 공부하는 자들보다 어떤 것과 어떤 것을 연결하는 링킹(linking)이나 relating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터스텔라 대사를 좋아한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삼전은 그것을 가장 잘 하는 기업이다.
언론사의 폭격이 시작된다. 이재용회장님도 까고 한국의 반도체기술도 까고 반도체부문 임원들, 인사개편, TSMC와 비교 등 노이즈가 많았지만 작년 삼전은 꾸준히 호재를 터트려왔다. 하지만 바닥에서 호재를 터트리는 것들에 대중들은 관심이 없었다. 가격이 네러티브를 견인한다는 말처럼 수많은 호재들에 주가는 요지부동이었다.
당시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연일 최고점을 향해 가던 중이었다.
TSMC는 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국제정세이슈가 있었고 미국이 TSMC말고 다른 반도체기업을 밀어주기에 최적의 시기였다.
차트로는 컵앤핸들차트라고 한다. 호재를 전혀 소화하지못한채 턴어라운드하고 있었다. 작년 여름전까지 삼전은 코스피보다도 지지부진 했다.
삼전이 코스피를 견인하는 게 아닌, 삼전만 견인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당시 삼전은 빅테크들과 하나씩 메모리칩 계약을 따내던 상황이었고 악재란 악재가 나올 수 있는 것들은 전부 나와서 이건 뭐 씽크빅 창의력대장이 와도 더 떨굴 게 없었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삼전닉스'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3. 네카오에 대하여
지금 소프트웨어파워 기업들(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조정을 받고 있는데 대한민국엔 네이버, 카카오가 있다. 하지만 카카오는 상장된 계열사가 너무 많다. 굳이 꼽는다면 카카오페이 정도인데 이렇게 문어발식으로 상장되어 있는 계열사의 모기업은 관심이 가지 않는다.
4. 네이버에 대하여
지금의 네이버를 보자. 주봉, 월봉, 연봉으로 봐도 참말로 지지부진하다. 그럼 네이버의 벨류가 이렇게까지 하향조정될만한 요인이 있었는가? 여러 주장이 있지만 정부주도의 AI산업 협력에서 탈락했다는 점, 여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지만 정작 주도하고 있는 신사업이 없다는 점, 구글과 챗지피티와 견주어볼 때 네이버의 소프트웨어파워가 너무 약하다는 점 이 정도이다.
네이버는 네이버모기업이 상장되어 있고 나스닥에 네이버웹툰이 상장되어 있다. 네이버웹툰의 벨류는 코스피의 모기업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얘기를 왜 하냐면 네이버웹툰의 YOY 이익이 bad하기 때문이다.
웹툰을 배제하고 나면 네이버가 현재 최수연 CEO 체제하에서 전개하고 있는 사업들은 아래와 같다.
서치플랫폼 및 AI(포털사이트 및 광고) , 커머스(멤버쉽), 핀테크(네이버페이), 컨텐츠, 클라우드(B2B)
재무적으로는 순이익은 감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다. 구체적인 수치는 외우고 있을 필요는 없다.(알면 좋지만) 재무제표가 모든 것을 밸류에이팅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테슬라와 엔비디아같은 기업은 탄생하지 않았고 회계사들이 역대 guru들 명단에 1위부터 10위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어야한다.
흐름과 relating을 봐야한다.
순이익이 감소, 영업이익은 두 자리수 증가, 부채비율은 40% => 순이익이 감소하는에 영업이익은 증가한다라 => 2025년도에는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렸구나
다시 돌아와보자, 현재 네이버가 전개하고 있는 사업들
서치플랫폼 및 AI(포털사이트 및 광고) , 커머스(멤버쉽), 핀테크(네이버페이), 컨텐츠, 클라우드(B2B)
써치플랫폼 : 제미나이? GPT? 너 그래서 네이버 안쓸거야? 자체 AI기술을 활용해 광고 효율을 증대시킨다. AI는 목적이 아니다. 결국 활용할 수 있는 TOOL BOX(툴박스)이다. 대한민국은 결국 네이버를 쓸 것이고 앞으로도.
커머스 : 나는 쿠팡유저지만 네이버커머스는 탈쿠팡 및 기성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자체 생태계가 있다. 포털 -> 검색 -> 유입 -> 광고 및 빅데이터 수집 -> 쇼핑 -> 결제(네이버페이)
이 생태계에 ai까지 가세된 점, 높게 본다.
또한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컬리, 우버 등 각 분야 top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핀테크 :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가 떠오른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쪼개기상장사, 토스는 비상장, 네이버페이는 아직 네이버에 귀속되어 있다.
경쟁사 많은 핀테크 분야가 뭐가 호재인데? 이건 크립토까지 확장된다.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사업이 가능한 곳은 많아봐야 세 곳이다. 경쟁으로 나눠먹는 게 아니라 폭발적 확장이 가능한 분야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업비트까지 인수한다고 한다. 업비트는 세계최고의 거래소 중 하나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빗썸사태가 터진다. 여당은 한 회사의 크립토거래소 지분을 10%이하로 제한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 한다. 동시에 BTC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바닥을 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30년에 네이버에서 빠져나와 개별상장한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악재투성이이지만 걱정하지말라.
이러한 동향까지 지금의 네이버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는 것이다.
예전 삼전의 향기가 난다. 터지는 모든 악재는 가격으로 조정받고 있고 터지는 모든 호재는 전혀 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컨텐츠 : tmi긴 한데 K-웹툰쪽은 사실 잘 모른다.('마흔즈음에'만 본다) 난 기본적으로 미국의 그래픽노블이나 일본만화를 더 좋아한다. 하지만 네프콘(네이버프리미콘텐츠)을 좋게 본다.
네프콘은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참 괜찮은 점이 뭐냐면 인스타숏폼과 유튜브는 결국 영상화와 음성화작업이 필요하다. ai까지 활용해야하고.
네프콘같은 경우 내가 구독하고 있는 컨텐츠(궁금하면 개인적으로 물어보시라 ^^)기준으로는 텍스트와 이미지로만 이뤄진 컨텐츠가 아직도 먹힌다.
당신이 크리에이터라고 해보자. 텍스트와 이미지만으로도 아직도 수익창출이 가능하거나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면 굳이 인스타나 유튜브로 진출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런 점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B2B) : 이 분야는 사실 잘 알지 못했는데 네이버 엔터프라이즈에는 GPUaaS, 사우디슈퍼앱, 디지털트윈이라는 상품이 있다고 한다.
하이퍼클로바X를 필두로 B2B사업과 소버린AI, 즉 금융, 공공,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각 국가나 기업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AI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GPUaas (서비스형 GPU)의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리스크도 있다. 광고 매출의 경우 전통적으로 경기와 계절요인을 타며 이런 검색, 광고 시장은 AI 검색 패러다임의 다변화로 경쟁 강도가 심화될 수 있다.
커머스 역시 쿠팡과 중국저가플랫폼 등과 경쟁해야한다. 하지만 쿠팡에 대해서 슈퍼정부의 견제가 지속될 경우 반사이익 역시 네이버커머스가 누릴 수 있다. 더불어 AI정부사업에서 네이버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는 것은 어찌보면 정부가 다른 당근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일수도 있다. 정부 입장에서 네카오는 일반 제조업기업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여론을 관장하는 힘이 있는 기업들)
미국의 클래리티법안이나 트럼프정부가 고전을 면치 못한다면 스테이블코인사업같은 것은 벌여만 놓은 것일 뿐 회수도 못하거나 BTC의 하락이 지속된다면 업비트 인수건같은 초대형호재는 전혀 빛을 못볼 수도 있다.
5. 맺는 말
투자는 양자역학의 속성을 그래도 따른다. 제작년에 삼전이 20만원, 하닉이 100만원간다고 하면 미친 놈 소리를 들었을거다. 영원히 되기만 하는 일도 없고 영원한 불가능도 없다는 말은 투자의 세계에서 자주 증명되는 진리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기술을 단순한 기술적 실험을 넘어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연결시키고 있다. 구글에 비해 아쉬울 순 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는 네이버만한 소프트웨어파워를 갖고 있는 기업은 흔치 않다.
또한 주주환원정책 역시 충실히 따르고 있다. 향후 3년간 직전 2개년 잉여현금흐름의 25~35%를 자사주 매입, 소각, 배당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고 임원들이 얼마 전 일정 부문 자사주매입을 했다고 한다.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자사주매입을 기꺼이 한다는 것은 횡보를 마치기 전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삼전 역시 그랬고)
네이버가 벌려놓은 신사업 중 뭐가 샴페인을 터트릴 지 나도 모른다. 하지만 영원히 저평가당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기업이다. 리레이팅이(re-rating) 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정말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악재들이 이미 반영되어있는 가격대인만큼 좋아보일 뿐이다. 무언가 그 악재가 호재로 바뀌는 순간, 턴어라운드 되면서 제 2의 반도체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p.s 난 개인적으로 네이버가 업비트를 품는다면 크립토의 호재 역시 네이버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다고 본다. 우연의 일치인지 크립토 역시 지금 바닥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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