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crypto currency 1편

 1. 오랜 시장참여자들은 그 때마다 느끼는 분위기가 있다. 긴 횡보 후 방향이 나오기 전 느껴지는 살얼음판 같은 그 분위기.

슈팅 전 삼성전자가 그러했고, 2022~2024년 횡보했던 글로벌 반도체 마켓들이 그러했다.

반도체사이클 운운하며 다음 사이클이 4년뒤에 온다고 주장하던 비관론자들.. 

2024년 9월까지의 BTC 또한 그러했다.  

물론 이런 접근이 항상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정유기업 etf는 한 번 spike를 찍은 후 길고 긴 횡보에 들어갔고 천연가스나 장기채 etf들 역시 기나긴 인내를 리턴으로 보상해주지 않았다.


2. 지금 btc price는 달러기준으로 트럼프 취임 후 상승장이 시작되었던 그 지점보다 약간 높은 지점이다. 알트들은 죄다 박살이 났다. 오히려 지금이 낫다. btc 투자자입장에서는 너무나 빠른 상승세는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가 있는 게 당시 미장 폭등 전 BTC의 시가총액이 금의 1/10 정도, 빅테크 중 4등~5등까지는 따버렸던 걸로 기억되는데 사실 인류사와 함께 했던 금의 시총을 1/10정도로 따라잡은 것도 , 세계최고의 유용성을 제공하는 미국 빅테크 M7을 추월하는 것도 좀 과열된 게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본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파르게. 

하지만 지금 BTC 제외 모든 것이 다 올랐다. 금과는 15배 격차로 벌어졌고 M7 기준으로 테슬라나 메타와 대등하거나 근소우위다. 가격은 조정받고 동시에 각종 메가급 호재들이 2026년에 산재해있다.  암호화폐의 시계열은 보통 주식시장의 3~4배 정도로 알려져 있다. 코인기준 1년 내내 횡보는 정말 길게 횡보한 것이다. 비관론자들은 말한다. 사이클이 끝났다고. 난 다르게 생각한다. BTC는 오를 것이다. 


3. 패권과 화폐에 대하여 - 패권을 가진 자는 게임의 룰을 정할 수 있다. 뉴햄프셔의 작은 마을 브레튼우즈에서 전 세계 44개국 대표가 모여 패권을 쥔 자의 리드하에 룰을 제정한다. 

모든 통화는 달러에 연동하고 그 달러는 금과 특정 비율로 교환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이 주어진다.

금본위제. 각국은 운송, 보관 등 이슈가 있는 금의 실물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 달러 자체가 금의 수량이었으니까.  그렇게 세계경제에서 달러는 금과 동일한 가치의 종이화폐가 된다.  

미국은 설계자이면서 동시에 플레이어였다. 달러의 공급과 긴축을 미국이 결정한다. 금을 패깅한다는 신념과 룰 아래에 플레이어국들은 따를 뿐이다. 

기축통화. 모든 무역에 있어서 달러를 들고 있어야한다. 설령 손에 지녔다가 잠시 떠나더라도 환전을 해야하니 잠시라도 달러를 보유한 셈이다.  

국채를 발행한다. 기준금리보다 높은 이율로 달러를 이자로 준다. 모든 플레이어국들이 미국채를 산다. 미국의 실제 금보유량 여부와는 상관없이 미국은 가만히 앉아서 달러를 움켜쥔다.

미국은 정말 모든 달러에 연동될 만큼의 금을 보유하고 있는것인가? 에 대한 우방국과 적대국들의 의심이 고조될 때 쯤 세상은 뒤집어진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금본위제는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막을 내린다. 

그 뒤 시간이 지나 페트로달러가 출현한다. 미국이 중동에 국방력과 기술력을 제공하는 대신 모든 crude oil의 결제를 달러로 하는 것이다.  소련이 지도상에서 없어진다. 공산주의는 망하고

미국 일극체제가 된다.  미국은 더 과감해진다. 금에서 석유로, 석유에서 채권으로.

 미국은 통화의 양을 채권을 통해 조절한다. 더 이상 달러의 가치를 어떠한 원자재에 페깅하지 않는다.  미국의 '발권력'이 곧 패권이자 가치이다.

종이달러 자체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가치는 저 중앙은행이 적혀있는 종이쪼가리에 1달러만큼의 가치가 있을거라는 '신뢰'에서 나오고 이 신뢰는 결국 헤게모니에서 나오고 종이달러를 찍어내는 '발권력'에서 나온다. 그럼 발권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그냥 전력기를 돌려가며 종이만 찍어내는 게 발권력인가? 아니다. 그 나라의 발권력은 그 나라의 경제력, 외교력, 군사력에서 나온다. 특히 군사력은 중요하다. 이 군사력이 없어서 일본이 1980년대 그렇게 고생했던 것이다.

금의 가치는 무엇인가? 사람마다 정의하기 다르다지만 내가 정의하기로는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어 '희소하며' 변하지 않아 '반영구적 속성을 지니며' 오랜 인류사의 약속처럼 '가치저장수단'이 된다는 점이다. 무슨 반짝반짝하고 귀금속으로 쓰이지 않냐며 그런 것에서 가치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체 금의 양에서 귀금속과 산업재로 쓰이는 비중은 크지 않으며 내가 알기로는 단순히 저런 목적으로만 금이 존재하면 가용할 수 있는 금의 양도 엄청나고 금값이 높지 않아야된다고 알고 있다. 

원유도 비슷하다. 그런데 채권은 미국이 건재하는 한 반영구적 속성을 지닌 가치저장수단이 되는 것은 맞겠지만 공급량이 주인장 마음대로라는 점이다. 희소하기에 가치를 띠는 것과 달리 공급량이 기하급수적이라면 진정한 가치저장수단이 되는가? 에 대한 물음을 떠올릴 수도 있다.


4. 비트코인의 최대 악재가 무엇이었을까? 첫 번째로는 패권국의 견제와 두 번째로는 양자컴퓨팅같은 기술적 반발점 출현이다.  절이 싫으면 거길 먹던가, 견제할 수 없으면 그걸 삼키는 것. 미국은 btc를 품기로 한다. (적어도 공화당의 생각은 그렇다.) 남 줄 바엔 미국이 삼키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것. 이로써 첫 번째 악재는 삭제. 두 번째 악재는 f.u.d에 불과하다. 

ETF, 401K, 스테이블코인 세 키워드가 중요하다. 공화당이 앞으로도 정세를 잡는다면 BTC는 long side다. 이미 미국인의 10~15%가 btc를 가지고 있다는 자료도 있다. 

기술적으로 btc를 뛰어넘는 암호화폐가 출현하더라도.. 기술의 방향대로 세상의 방향이 일치되진 않는다.  

예전에 약사나 한의사의 미래를 비관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설령 한의학이 기술적 한계점에 부딪혀 현대의학과 궤를 달리하더라도, 기술의 발전으로 약조제를 누구나 다 가능한 시대가 오더라도, 의대증원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일임이 자명해도 그들이 뒤집힐 일은 없다. 이미 어느 집단체(ex.협회)가 되어 집단적인 헤게모니를 잡았고 국가입장에서 건들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이미 형성되어 알아서 돌아가고 있는 시장을 무너뜨렸을 때의 반작용이 클 수 있음을 국가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패권은 건재할 것이다. 정부도 기업도 민간도 btc를 매집중이다. 대한민국같은 나라는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는데 아직도 내란세력 운운하며 삽질이나 하고 있다.  그들의 선점이 끝날 때쯤엔 btc의 쓸모유무는 중요한 게 아니다.  자국의 기업과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패권을 발휘하여 btc의 가치를 지켜낼 것이다.

예전 글에서도 말한 것 같은데 가치란 어중이 떠중이들이 정의하는 게 아니다. 헤게모니를 쥔 자들이 부여하는 게 가치이다. 마치 권위있는 예술가의 낙서작품처럼. 


2편은 비트맥시들과 양극화시대에서의 btc의 진정한 가치, 민간주도의 혁명성과 그 한계점에 대해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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