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논리와 경제논리, 그리고 가두리양식장
정치논리와 경제논리는 분명 동치되지 않는다. 내 주변에는 진보좌파성향을 지닌 사람들과 보수우파성향을 지닌 사람들 둘 다 있지만 트럼프의 재선출에 미국의 국운은 다한 것이라며 조롱하던 자들(2024.10~2025.10)과
이재명 취임과 동시에 인버스에 사활을 건 자들(2025.07~2026.01) 모두 손가락만 빨고 있다.
난 분명 말한 적이 있다. 정치란 정의를 논하는 영역이고 돈은 힘과 헤게모니를 따라가기에 정의와 불의를 가늠하는 감정기능같은 건 없다고..
차트를 믿는 편은 아니지만 차트상으로도 국장과 미장, 비트코인은 엘리어트기법이나 이평선골든크로스, 기본적인 수렴돌파구간만 봤어도 그 모든 조건을 갖춘듯하여 하반기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었다. 결과적으로 국장과 미장은 올랐고 비트는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2승1패)
트럼프와 이재명은 공통점이 많다. 일단 행정부의 직권을 입법부나 사법부까지 장악하는 데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점. 그리고 목표이행을 위해서라면 살짝 과격하게 drive하는 점들까지.
정치를 떠나 일단 삼권분립을 흔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반은 헤게모니다. 원래 힘이 있는 곳에 돈이 몰린다. 심지어 부동산을 규제하면서까지도 증시로의 자금순환 촉구를 바라고 있다. (물론 넘치는 유동성에 의해 규제가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훗날 보게 되겠지만)
이념만 다르지 각자 무소불위 슈퍼파워, 마땅한 견제세력조차 없다. (자국내에서)
외국인입장에서 중장기적인 부분은 이념과 올곧음 등을 평가하겠지만 단기적인 원케리트레이딩에서는 오히려 '안정되고 견고한 악'을 '우유부단한 정의'보다 높게 친다.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적이다.
나라가 망하니까 인버스에 건다? 지극히 정치논리적인 주장일 뿐이다.
환율을 예측하고 1500원 뚫기를 고사지낸다? 달러인덱스가 하루만에 1.4%가 떨어지는 날에도 그들은 환율을 예측할 수 있다는 자기자신에 대한 과신을 점검하거나 돌아보지 않는다.
조지소로스가 영국파운드화 공격이 전설같이 기독되어 있는 경우는 그만큼 환율을 예측해서 재미본 사례가 지극히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스피, 코스닥이 광란의 질주를 하고 있는 이유는 국제정세(갈 곳없는 달러들의 원자재&신흥국유입)나 반도체호조 뿐만 아니라 다른 요인도 있다. 예전에 알트코인 트레이딩을 해 본 사람들은 '가두리'라는 말을 알 것이다.
예를 들어 [두촌쿠]라는 코인이 있다고 치자. 거래소에서 [두촌쿠]코인의 입출금을 막으면 어떻게 될까? 원화입금은 되는 상황이다. 코인입출금만 막힌 상황에서 원화입출금만 되는 상황이라면 소위 세력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거래소와 짝짝쿵하든 안하든 시세를 분출시킬 수 있다. 왜냐면 가두리양식장처럼 외부로부터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물량의 수는 정해져있고 원화는 계속 늘기 때문이다.
이것을 현재의 증시에 대입해보자. 신흥국 한국증시시장이 있다. 탈탈러 네러티브는 원화자산입장에서는 일종의 파킹이다. 원화는 절하되고 이 원화는 달러나 자산으로 흘러갈테지만 달러역시 약세라면 갈 곳 잃은 돈은 국내 자산군으로 몰린다. 심지어 대한민국 가장 많은 부가 쏠려있는 부동산을 규제하면서 유동성을 정부가 푼다. 일종의 가두리양식처럼 시세분출이 일어난다.
하지만 언젠가는 원달러와 귀금속, 원자재들 간에 이 복잡미묘한 가두리는 종료될 것이고 그 때 신흥국증시는 귀금속, 원자재같은 탈달러에셋과 궤를 같이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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