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평전 2탄] 저스틴썬 (Justin sun) (저스틴선)
1. 세상에 익히 알려져 있는 그의 서사
- 저스틴선, 현지발음으로는 쑨위천이다. 그는 중국 태생이며 북경대 역사학 졸업생이다.
- 그는 현재 크립토 업계에서 가장 입김이 강한 사람들 중 한 명이다. 아마 아시아에서는 창펑자오(바이낸스 창립자)와 더불어 몇 안되는 거물이다. (do-kwon도 거물이었으나 그는
retire)
- 그는 암호화폐 '트론(TRX)'의 창시자이자. 놀랍게도 우리가 스테이블코인이라고 알고 있는 개념(대표적으로 테더)를 전송할 때 쓰는 네트워크가 트론기반(TRC-20)이다.
- 트론은 USDT를 전송할 때 쓰이는 코인으로서는 단연 1위다. 압도적인 사용량을 자랑한다.
- 테더사가 발행하는 USDT는 트론네트워크 친화적이며 써클이 발행하는 USDC는 이더리움, 솔라나네트워크 친화적이라고 알고 있으면 된다.
- 놀랍게도 지금은 없어져버린 2017년 코인네스트라는 거래소가 있던 시절 극초창기에 트론을 상장시킨다. 국내거래소이다. (나 또한 1원에 40만원 투자했다가 19원에 다 털고 나온 내 인생 처음으로 n버거를 경험하게 해준 '첫 기억'같은 아이다.
물론 그 뒤엔 곱절로 다 잃었다.)
- 온갖 기행을 즐기는 걸로 유명하다. 오피셜트럼프에 거액투자해 트럼프와 만찬, 워렌버핏과의 만찬,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큰 손 자처하며 후원, 벽에 덕테이프로 바나나를 붙여 놓은 '코미디언'이라는 작품을 87억원에 낙찰받아 그 바나나를 실제로 한 입 베어 물어 먹어버리는 퍼포먼스 등 그 때 선은 말한다. "다른 바나나보다 확실히 맛이 좋다. 이 예술적 경험은 내 신체 일부가 될 것이다." // 우리가 아는 그 토렌트의 비트토렌트를 인수한 이력도 있다. // 카리브해국가의 그레나다의 WTO 상주대표이자 외교관직위도 취득했다. (크립토산업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로비가 정당성을 띠는 정치적인 의도도 깔려있다고 본다.)
- 포브스 차이나 30 under 30, 아시아 30 under 30 (30살 이하의 영향력있는 30인의 기업가, 리더)로 선정된 적 있으며 포브스 표지도 장식한 적 있다.
2. 나무위키는 말해주지 않는, 내가 직접 소개하는 그의 서사
- 2017년은 ICO(initial coin offering)가 난무하던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던 해였다. 사기와 러그풀, fud가 난무하던 그 야만의 시절, 저 네이비 정장을 입고 한 손으로는 턱을 괴고 살인미소를 발사하는 저 사짜의 여유를 보라. 다른 사진들과 달리 너무 잘 나와서 뽀샵 심증이 있는 사진이지만 지금의 저스틴을 있게한 프로필사진이라봐도 무방하다.
- 솔직히 잘 생기진 않아보이는데 사진상은 굉장히 거만해보이지만 실제 모습은 생각보다 유쾌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지닌다. 생각보다 덩치도 작아서 가끔은 기세로 모든 것을 덮으려는 사짜(?)이미지만 가진 것은 아닌듯하다.
- 그의 국내에서의 별명은 '
아가리썬'이다. 트럼프, 일론머스크 저리가라할 정도로 하도 트위터로 입마케팅을 한다. 예를 들어 '발표의 발표를 발표함' 이것처럼 "며칠 뒤에 엄청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니 기대하라"는 트윗을 올리고, 정작 당일이 되면 "조만간 더 큰 파트너십을 공개하겠다"는 식으로 기대를 무한 반복시킨다. 이로 인해아가리썬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 2017년에 상장했으니 이제 9년이 지났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랬나? 그런 철부지같은 아이콘이 지금은 크립토업계의 거물이 되어있고 단순 거물이 아니라 트론은 스테이블코인생태계에 없어서는 안될 네트워크가 되어있었다. 심지어 BTC보다도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며 알트코인계의 왕좌에 앉았다. (이더리움은 가격방어가 전혀 안된다)
- 수많은 사짜들이 있었다. 라이트코인의 찰리 리, 루나의 권도형, 에이다의 찰스 호스킨스, FTX의 샘뱅크먼을 포함하여 역사속으로 사라진 수많은 차세대 블루칩들.. 쿼크체인, 질리카, 아이콘 등 지금은 잊혀져버린 것들 등,,,
- 여러 폭풍우가 몰아치고 저마다 리더라는 것들이 안주하기 마련일 때 결국 이 시장에서 큰 소리를 내고 있는 자는 저스틴선이다. 사짜이미지에 기행을 일삼아도 결국 그가 지금까지 이토록 오랫동안 살아남은 데에는 분명 그의 크립토업계를 향한 애정과 실력이 백그라운드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 물론 TRC-20은 ERC-20(이더기반)을 고대로 베꼈고 (그도 한 팟캐스트에서 쿨하게 인정한다. 그가 말하길 트론에 아쉬웠던 점은 "더 빠르고 더 완벽하게 이더리움을 베꼈어야했다."라고 조크한 것만 봐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담보레버리지를 무리하게 설정해 페깅의 취약함을 노출했던 루나-테라폼랩스 사태에 있어서도 어쩌면 월가의 표적이 루나측이 아니고 다른 사람으로 비껴갔다면, 운이 나빴으면 트론생태계가 독박썼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루나 사태 이후로 DEFI같은 프로젝트들은 모두 담보비율을 보수적으로 설정하는 듯 루나사태같은 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 문단만 읽으면 그냥 운이 좋은 사내라고 치부할 법도 하지만..
- 그만큼 광폭적인 행보를 보여주는 크립토인사는 단언컨대 없다. 엔비디아 젠슨황이 용산전자상가에서 그래픽카드를 팔고 다닌 시절이 있었다. 저스틴은 2017년에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와 아프리카TV에 출연해 진심으로, 열과 성을 다해 자신의 코인과 블록체인 생태계를 홍보한다.
- 그리고 저스틴은 국내거래소에 프로젝트차원에서 먼저 이벤트를 제시할만큼 통이 컸다. 기본적으로 물욕에 기반한 퍼포먼스만이 아닌, 자신의 사업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일종의 주주환원 정신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MOU의 사이즈를 막론하고 광폭적으로 MOU를 맺는다. 코인은 실체가 없다는 것에 실체를 연결시키려고 비트토렌트를 인수하거나 삼성월렛을 트론지갑으로 쓰도록 협약을 맺거나 실제 외교관 지위까지 획득함으로써 사업가로서 그 어느 나라에서도 대우받는 협상가로서 행보를 가능하게 했으며 무엇보다도 중국출신임에도 불구 트럼프일가의 전폭적인 지지자를 자처했다.
- 그는 중국 태생이지만 중국정부에서 ICO를 금지하자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간다. (이 때 중국국적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확실하진 않다.) 중국인이 웬만해서는 국적을 포기하기 쉽지 않다. 그만큼 자신의 분야와 사업에 대해 진심이며 그가 보여왔던 모든 기행들은 지금보면 자신의 영향력과 사기, 폰지 따위로 비난받는 자신의 업계에 대한 hype차원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 비즈니스맨으로는 최적의 포지션이다. 중국태생으로서 미국친화적 인사다. 테더는 미국을 제외한 신흥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을 고려하면 홍콩, 싱가폴, 중국, 미국 어디에서든지 비즈니스맨으로서 역량을 떨칠 수 있는 포텐이 있다는 점.
- 그리고 완벽한 가라는 진짜다라는 말처럼, 사짜도 진짜 오래 살아남으면 진짜가 된다.
- 스케일이 좀 다르긴 하지만, 어쩌면 저스틴선이 크립토계의 일론머스크가 되는 미래도 불가능은 아니라고 본다.
일론머스크는 아니고 일론머스크주니어 정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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