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글 끌올 프로젝트]2024년1월21일 작성, 장례를 마치며

 

#유품정리하다가

사진 속 유품은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뱃지이다. 아마 저 뱃지가 담고 있는 유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이을 수 있는 적임자는 나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두고두고 후대에 물려줄 것이다. 당신은 독립운동가도 민주화유공자도 아니었지만 대한민국의 위대한 재건과정에 주역으로 참여했다는 것은 내 자긍심을 고취시킨다.

#독립운동가

어느 유명한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다. 그는 당대 최고의 조선귀족 중 한 명이었고 독립운동이라는 대의에 모든 자금을 쓰며 훗날 독립운동가로 추대되지만 그의 후대들은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고..물론 독립운동의 정신은 숭고하지만 저런 한 세대가 지나면 잊혀질 빛바랜 영예 한 줄만을 남기고서..

대의라는 게 사실 누가 알아주든 아니든 여부를 떠나서, 아니 오히려 알아주지 않더라도 실행하는 모습은 실로 고귀하다. 다만 대외적으로 그렇게 위대한 삶을 이룩한 당신의 그 애정의 조각들을 조금만이라도 가정과 가족들을 위해서도 남겨놨었더라면...

자신의 가정과 직계혈족들을 등한시하면서까지 애국(혹은 명예)을 선택했던 결정까지도 좋게 봐줘야 하는가?

이러한 부분까지 생각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나는 결코 저런 독립운동가들을 존경하지 않는다.

# 화목한 가정

#독립운동가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꿈이 추가되었다.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것이다. 따뜻한 남편, 좋은 아빠, 친절한 이웃이 되는 게 목표가 되었다. 아니, 난 나의 방식으로 나의 길을 가겠지만 행선지가 추가되었다는 게 맞는 표현이다. 혹자는 말할 수 있다. 저런 걸 안바라는 사람이 어디겠냐고? 목표로서 분명히 하겠다는 다짐은 분명 다른 것이다. 우리가 막연히 '좋은 어른'이 되는 걸 바래왔던 것과 구체적인 목적으로 삼는 것이 다르듯.

하나 더 추가하자면 이왕이면 고인의 유지였던 [화목한 기독교 가정]으로.

#마지막

당신의 삶은 위대했다. 자수성가의 아이콘으로서, 한의사로서, 정치인으로서, 사학재단이사장으로서, 교회장로로서, 사회에 대한 여러 공헌 등등 후대들은 아마 당신이 한 세기동안 쌓은 공적을 같은 기간동안에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의 그 자수성가적+긍정적 정신은 물려받되 보완해야할 점도 있다.

당신은 바깥에서 사랑과 존경을 주고받는 삶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나는 모두에게 인기를 누린 삶보다는 설령 다른 사람들 단 한명도 날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 가족과 가정만큼은 서로간의 사랑과 존경이 오고가는 가정이 되게끔 헌신하는 삶을 지향하겠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유심히 보고 있는 기업 - 네이버 (feat. 삼전)

2020년 단돈 200만원으로 시작, 자기자본(Equity) 추가 투입없이 누적수익 +1억원 달성

다정다감에 대한 고찰